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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 시즌2 제작에 필요한 배우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한국에서 ‘시즌2' 드라마를 제작하기 힘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스타들을 다시 모으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즌2 드라마는 해당 드라마가 떴기 때문에 제기되는데, 막상 유명해진 배우들을 다시 모으려면 쉽지 않다. 하지만 2회분을 남기고 있는 ‘골든타임’은 시즌2가 반드시 필요한 드라마이면서도 캐스팅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골든타임' 시즌2 제작에 가장 필요한 배우 1순위는 우리가 가장 원하는 의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최인혁 역을 연기하는 이성민이다. 인술의 대명사 최인혁은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최인혁은 아직 중증외상센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정부의 지원에서 부산이 배제됨으로써 외상센터는 축소 또는 폐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인혁이 외상센터를 멋지게 운영하는 상황을 시청자들은 시즌2에서라도 보고싶어한다.


시즌2 제작에 필요한 또 다른 배우는 ‘과장 4인방'이다. 과장 4인방은 최인혁 교수가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하고 치료하는데 장애물로 기능했다. 최인혁 교수가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면 병원의 제도와 시스템이 이를 어렵게 한다. 그 제도와 시스템의 신봉자들이 과장 4인방이다. 이들은 ‘골든타임'이라는 의학드라마를 기존 의드와 차별짓게 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현대사회의 권력은 국가 외에도 병원, 학교, 군대 같은 곳에도 크게 작용한다. 과장 4인방은 병원의 권력 상층부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 환자는 과장 한 번 만나 진료받기가 하늘 별따기지만 이 병원 이사장이 입원하니 이들은 그곳으로 몰려간다. ‘골든타임'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가끔 방송하는 사회성 짙은 고발 프로그램적 색채를 띠는 데도 과장 4인방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이들 캐릭터들은 본래 목적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의외의 수확(시트콤적 재미 등등)을 올리고 있다.

김민준 일반외과 과장(엄효섭), 나병국 응급의학과 과장(정규수), 황세헌 정형외과 과장(이기영), 김호영 신경외과 과장 겸 기조실장(김형일) 등 4명의 과장은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자기 영역 챙기기와 윗사람에게 아부하기 등 속물 근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들 또한 직장인으로서의 애환도 보여줘 밉게만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최인혁 교수와 팽팽한 대결구도를 형성하면서도 흥미로운 지점을 보여주고 있다.


세헌과 병국, 민준은 후배와 함께 요트를 타러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세헌 후배가 큰 부상을 입었지만 후배의 치료를 놓고, 수술을 누가 할 것이며,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를 논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순간 인턴 이민우(이선균)가 최인혁 교수님에게 연락을 할까요 라고 물어보면서 18일 21회 방송은 끝났다. ‘적'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 상황에서 취하는 과장들의 표정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이와 함께 시즌2 제작에 필요한 배우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선균이다. 이선균이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진짜의사로 활약하는 본격적인 상황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시즌2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민우와 최인혁은 콤비다. 아직 민우는 최인혁의 멘토링을 더 받아야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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