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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년의 역사, 램버트 댄스 컴퍼니 14년 만의 내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영국 최고(最古)의 국립현대무용단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공연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926년 마리 램버트(Marie Rambert)에 의해 설립돼 86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지난 1998년 내한공연 이후 1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고전발레단으로 시작했으나 1966년부터 현대무용을 선보이며 혁신을 통해 유럽 무용계의 흐름을 주도해온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2002년 마크 볼드윈(Mark Baldwin)을 새로운 예술감독으로 맞으며 항상 창의적인 안무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마크 볼드윈 램버트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                                                                                             [사진제공=LG아트센터]

이번 내한공연은 4개의 작품을 모두 3부로 구성했다. 1부에 구성된 ‘허쉬(Hush)’는 첼리스트 요요마와 바비 맥퍼린이 함께 한 동명의 곡을 바탕으로 안무가 크리스토퍼 브루스가 단란한 가족의 이야기를 춤으로 담았다.

2부에선 팀 러쉬턴이 안무를 담당한 ‘모놀리스(Monolith)가, 3부에선 20세기의 천재 무용가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목신의 오후 (L‘Apres-midi d’un faune)’와 마크 볼드윈이 직접 안무한 ‘광란의 엑스터시 (What Wild Ecstasy)’를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공연 전반은 BBC오케스트라가 녹음한 음악으로 진행된다. 마크 볼드윈 감독은 지난 18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그의 작품 ‘광란의 엑스터시’에서 “무용과 음악의 관계가 특히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램버트 댄스 컴퍼니가 공연하는 ‘목신의 오후’의 한 장면.                                                                    [사진제공=LG아트센터]

남태평양의 피지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자란 마크 볼드윈은 오클랜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틈틈이 무용을 배웠고 램버트 댄스 컴퍼니에서 10여 년 간 주역으로 활동했다. 2002년 부터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무용단이 2010년 로렌스 올리비에상과 2011년 영국 비평가 협회가 수여하는 국립 무용상을 수상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무용을 통해서만 줄 수 있는 메시지, 음악과의 밀접한 유기성, 작곡가와 안무가, 디자이너의 조화로운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이 무용단과 타 유럽 현대 무용단들과 구별 지을 수 있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생각들을 도출해내기 위해 매년 새로운 상주 과학자, 상주 작곡가, 상주 시각 예술가를 두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램버트 댄스 컴퍼니가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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