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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싸움에 반사이익 이어질까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 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연휴를 앞둔 관광주의 수혜가 점쳐지며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일부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관광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이 중추절과 국경절을 합쳐 9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았기 때문이다. 중국내 반일감정 악화로 일본을 찾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은 중국인의 주요 관광지로 대체 효과가 있다. 본래 한국은 일본보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적었으나 일본 원전사고 영향으로 지난해 220만명으로 일본의 140만명을 압도했다. 특히 중국 국가관광총국은 자국 여행사들에게 오는 10월 초 국경절 연휴 때 일본 관광상품을 취소하라고 지난주에 지시하고 손해배상까지 약속하는 등 영토분쟁 사태는 악화일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중ㆍ일 영토분쟁의 반사이익을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며 “파라다이스와 GKL의 3분기 실적전망도 양호하고 중국인 VIP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관련주인 호텔, 여행, 카지노, 화장품 업종을 주목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이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은 연휴에 미뤄뒀던 소비를 집중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고,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절감형 가전, 조명, 자동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이후 맞이하는 첫 연휴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소비를 보면 가전제품 판매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중국 TV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로컬브랜드가 5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은 저가제품 위주로, 한국과 일본은 아몰레드와 3D 등 고가제품에서 경쟁 중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자동차도 일본과 시장이 겹친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혼다와 마쯔다, 닛산 공장은 반일 시위 영향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초비상이다.

중국에서 일본차는 중형급 이상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지난 4월 현재 중국 세단 시장 판매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차와 마찬가지로 고급 브랜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이 시장 점유율이 9%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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