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의 환경 피해 주범은 ‘화물차’… 통행정책 방안 마련 시급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는 각종 화물차들이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어 인천의 환경을 악영향으로 몰아 가고 있다.

각종 화물차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오염 증가와 도심 내 도로 교통혼잡, 야간 상습 불법 주ㆍ정차 등으로 인해 인천의 환경 피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인천시민들의 피해가 갈수로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년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는 화물차의 통행을 효율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하는 통행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은 인천항이 위치한 항구 도시로서, 지역 특성상 인천항을 중심으로 오가는 화물차들이 일일 평균 3000 여대가 운행하고 있다.

인천항 주변의 가로구간 및 교차로의 화물자동차 통행비율도 3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통행량을 보이고 있어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교통소통 측면에서 볼 때, 인천시계 및 내부를 통과하는 화물차의 교통량이 높은 통행비율(20.4%, 18.0%)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6년까지 통행발생량은 연평균 2.19%, 도착량은 2.04%의 증가율을 보임에 따라 컨테이너 등 화물운송을 위한 화물차의 교통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일부지역 내 화물차 불법 주ㆍ박차 대수는 일일 평균 약 225대로, 주로 야간에 상습적인 불법 주ㆍ박차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화물차들의 오염물질 배출량 중 경유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전체의 50%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은 항만도시 특성상 환경오염의 배출량이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어 교통환경에 대한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차 가운데 전체 통행의 55.7%가 컨테이너 화물통행이며, 이 중 85.8%가 인천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로 인해 인천시는 도심 내 일부구간에 대해 화물자동차 통행제한을 시행하고 있지만, 교통 혼잡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화물차의 운행거리 증가에 따른 배출가스 증가, 물류비 상승 등의 문제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발전연구원은 화물차의 무조건적인 통제가 아닌 효율적인 통행정책 방안으로 화물차 전용차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편도 3차로 이상인 인천항 주변의 인중로, 서해로, 축항로의 일부 도로구간과 제2경인고속도로(서창분기점 ~ 제2경인고속도로 시점) 일부 구간에 대해 우선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도 매우 미흡해 화물차 불법 주ㆍ박차 행위 및 다양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화물차 주차공간과 운전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된 화물자동차 휴게소는 인천항 내 트럭 하우스 1개소만 운영되고 있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또 인천항 내 트럭 하우스의 화물차 주차면은 소형 및 승용차를 제외하면 257면으로, 일일 평균 3074대의 출입에 비해 약 8.4%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천시는 현재 화물차 136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3곳을 계획, 조성하고 있으나 일일 평균 통행량의 약 56.6% 수준에 불과해 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 임성수 연구위원은 “추가로 1500대 규모의 화물차 주차(편의) 시설확충이 절실하다”며 “장래 항만물류기능이 집중될 인천 송도 신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만물류배후단지에 추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