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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사중 질식사 93%가 60세 이상”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최근 5년간 서울에서 떡 등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세상을 떠난 사람 중 93.4%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조성완)는 최근 5년 6개월(‘07년 1월~‘12년 6월) 동안 서울에서 떡 등 음식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람이 무려 76명에 이르며, 이중 71명(93.4%)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 됐다고 19일 밝혔다.

사망한 76명의 기도폐쇄 원인별로는 떡이 35명(4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고기와 과일이 각각 5명(6.6%), 낙지 3명(3.9%), 알약 1명, 기타 음식물이 27명(35.5%)을 차지했다.

특히 80대 이상이 37명(48.7%)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24명(31.6%), 60대 이상이 10명(13.2%)으로 나타나 고령일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떡으로 인한 사망자 35명은 모두 60세 이상에서 발생해, 어르신들이 떡을 섭취할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떡의 종류는 인절미, 백설기, 가래떡, 찰떡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기타 음식물은 빵, 피자, 김밥, 국수, 김치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5년6개월동안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로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환자 366명 중에서도 91명(24.9%)이 떡을 먹다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부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한데다 노환 등 지병으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져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이번 추석 때 기도가 막혔을 경우를 대비해 복부 밀치기 등 대처법을 익혀둬야 한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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