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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역 경찰들, 비위·기강해이…'위험' 수위 넘어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지역 경찰관들이 잇따른 비위사건에 이어 복무기강도 느슨해 지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는 대구지역 의경에서부터 총경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근무기강 해이 심각= 지난 17일 오전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A(50)씨가 탈주한 사건은 경찰관 근무기강이 해이한 점을 여실히 드러낸 경우다.

당시 경찰관 2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2시간35분이 경과한 후 탈주 사실을 알았다.

이에 대구경찰청 감찰팀은 근무자 2명이 유치장 감시대 책상과 유치장옆 면회실에서 잠을 잔 것으로 파악했다.

또 B경위는 지난 13일 혈중알코올농도 0.078% 상태로 달서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몰다가 P(51)씨를 치어 상처를 입혔다.

C경정은 지난 2월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던 의무경찰 아들을 대구경찰청 청사경비부서에 배치한 사실이 들통 나 아들과 함께 전보됐다.

지난 3월 일선 경찰서의 의무경찰 55명이 인터넷 도박을 하다가 적발돼 이중 도박금액이 300만원 이상인 4명이 입건되기도 했다.

▶'비리 늪'에 빠진 경찰= 수사경찰관들이 범인과 유착해 뇌물을 받고 사건을 무마한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 D(37) 경사는 3조5000억원대의 다단계사기 주범 조희팔(55)씨 등 4명으로부터 중국에서 골프·술 접대를 받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또 대구경찰청 E총경은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에 조희팔씨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1월 파면됐다.

대구경찰청 수사과 F(42) 경사는 현금 2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대가로 급식비리 내사사건을 종결했다가 지난달 20일 구속됐다.

성서경찰서 G(38) 경감은 사적인 부탁을 받고 경찰전산망에서 조회한 특정인 주소를 외부에 알려줬다가 지난 7일 입건됐다.

대구시민 K(48)씨는 “치안을 책임진 경찰이 범인과 유착하고 유치장 탈주를 막지 못한 것은 비리의 종합판이다”며 “이는 심각한 일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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