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호득 영남대 교수, 국내 1호 도자벽화를 대구 지하철에 전시한 까닭은?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19일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구간 개통을 기념해 국내 1호 도자벽화가 전시된다. 이번 연장구간 개통으로 대구의 서쪽 끝과 경산이 1시간 이내 연결되는 동일생활권에 속하게 됐다.

도자벽화 전시에 나서는 주인공은 가장 현대화된 한국화,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영남대학교 김호득 교수(62)이다. 그는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 지하 1층 중앙홀에 가로 7.3m, 세로 2.7m의 대형 도자벽화 ‘계곡’(溪谷)을 전시한다.

김 교수는 시원하게 뚫린 철길처럼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은 청량한 계곡의 힘찬 물줄기가 거대한 바위 사이를 거침없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계곡이 구체적 형상보다 활달하게 흐르는 물의 기운을 직관적으로 포착해 영원히 그 흐름을 지속하게 만드는 기운을 표현하고 있다“며, ”먹이 튀면서 표현된 물방울들이 실제 계곡을 흘러내리는 힘찬 물줄기와 바위가 부딪히는 듯한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혈을 기울여 1년 만에 대작을 완성한 김 교수는 “경산은 지리적으로 북쪽에 팔공산을 두고 상당히 넓은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지만, 물길이 약해 논농사보다 과실수 위주의 밭농사가 주를 이루는 곳”이라며, “부족한 물의 기운을 보충하는 의미를 담아 영남대역에 ‘계곡’을 그렸다”고 전했다.

올해 화력 44년의 김 교수는 서울대 회화과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1991년부터 영남대 미술학부에서 후학양성 및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1993년 ‘제4회 김수근문화상’, 1995년 ‘제2회 토탈미술상 수상’, 2004년 ‘이중섭미술상’, 2008년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