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천대 특강…朴의 입에 쏠리는 눈
과거사·홍사덕 등 입장 정리 예상
지지율 반전위한 전향적 발언할수도



정치권의 이목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입’에 쏠리고 있다. 1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에서 특강에 나서는 박 후보는 질의 응답을 통해 과거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혁당 재판, 측근 비리 혐의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박 후보가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오늘 가천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 및 홍사덕 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건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특강의 주제가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과거사와는 무관한 주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대학생들과의 질의ㆍ응답 과정에서 관련 질문이 나올 경우 박 후보가 답변을 통해 과거사 인식에 대한 견해를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당 일각에선 박 후보가 역사관과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정의’를 강조하고 ‘새정치’를 주장하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19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후보가 야권의 ‘과거사 프레임’에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데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과거사 의총’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박 후보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것.

그러나 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가천대 강연이 그런(과거사) 이야기를 할 자리가 아니다”면서도 “나오게 되면 전향적인 입장을 표한다기보다는 과거의 과는 보듬고, 공은 살리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모든 것이 후보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주변에서 뭐라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선출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 선언을 계기로, 최근 지지율 정체상태에 빠진 박 후보가 반전을 위해 전향적인 과거 관련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을 부인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유감’의 뜻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일단 이런 일이 불거진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연 전 홍 전 위원장이 “당과 후보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자진 탈당을 결정한 것도 박 후보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최정호ㆍ조민선 기자>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