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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공연장 도봉구 건립 이유있다”
서울 구청장 후반기 역점사업은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의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K-팝(Pop) 공연장은 강북, 그중에서도 도봉구에 들어서는 게 맞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한강 이남, 특히 서초ㆍ강남ㆍ송파 등 강남 3구에 개발이 집중된 서울을 위해서는 낙후된 서울 동북부 지역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라면 “행정적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정책적 결정을 통해 도봉구가 K-팝 공연장 건립을 조속히 추진할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관내 창동역 인근 환승주차장에 K-팝 공연장을 유치하는 것이 취임 후반 2년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K-팝 공연장 유치는 도봉구가 노원ㆍ성북ㆍ강북 등 서울 동북부 지역의 부활을 위해 만든 ‘동북 4구발전협의체’의 4대 핵심사업 중 하나다.

K-팝 공연장 유치는 도봉구 외에 강서구와 경기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지만 이동진 구청장은 두가지 이유를 대며 꼭 도봉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 틀에선 서울의 균형발전, 작은틀에선 도봉구가 교통의 요충지(1ㆍ4호선 창동역)일뿐만 아니라 공연장과 연계할 관광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동진 구청장은 “서울시가 낙후된 서울 동ㆍ북부 지역을 살리기 원한다면 K-팝 공연장은 반드시 동북부, 그중에서도 도봉구에 들어서야 한다”며 “박원순 시장도 서울시의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다른 경쟁자와 달리 도봉구는 공연장 건립을 위해 어떠한 법적 하자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후발주자로 K-팝 공연장 유치전에 뛰어든 서울 강서구의 경우, 해당부지는 공원부지로 이곳에 K-팝 공연장을 짓기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엄청한 특혜를 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며 “우리 구가 유치를 추진 중인 창동역 동측의 대형 환승주차장은 전혀 법적인 제약이 없다. 정해진 절차만 거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최근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 내 K-팝 공연장 건립에 긍정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우리가 먼저 사업을 제안했고 시에서도 ‘동북4구발전협의체’ 사업에 대해 적극 지지를 약속한 만큼 다른 구에 내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가 정책적 배려를 해준다면 빠르면 1년 내 공연장을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중 특수목적법인 (주)서울슈퍼아레나와 서울아레나공연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연구용역을 거쳐 10월에는 서울시에 공연장 건립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K-팝 공연장 유치만큼이나 자연경관이 뛰어난 도봉구의 강점을 반영한 도시텃밭, 마을공동체사업, 무수골 일대 힐링타운 조성 등도 이 구청장이 열의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도봉구는 지난해를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쌍문동에 친환경 나눔텃밭 등 총 7개소에 2만8571㎡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분양했다. 이 구청장은 “내년에는 8개소 5만7802㎡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도봉산 무수골 일대를 현대인의 환경질환 등을 치유하는 힐링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이 구청장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도봉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플랜 중 하나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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