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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티켓 잡아라”…롯데-SK 제대로 만났다
1.5게임차 치열한 2위다툼
마지막 2연전 순위 분수령


인연이라면 참으로 얄궂다. 2012년 프로야구 2위를 달리는 롯데와 3위에 올라 있는 SK가 18일부터 사직에서 2연전을 벌인다.

양팀의 게임차는 불과 1.5게임. 이번 2연전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2경기를 남겨놓을 때까지 2위 전쟁을 벌인 상황과 똑 닮았다. 당시 롯데는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으며 먼저 웃었지만 정작 플레이오프(PO)에서 SK에 패하며 마지막에 울었다.

포스트시즌에서 2위와 3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3위는 4위와 준PO를 치러야 한다. 매 경기 피를 말리는 단기전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수치만 놓고보면 유리한 쪽은 롯데다. 롯데는 올 시즌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6패로 앞선다. ‘수성’만 하면 되는 롯데는 2연패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

살얼음판 승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불펜도 세이브 1위 김사율에, SK에서 옮겨온 정대현이 힘을 보태며 더욱 탄탄해졌다.

롯데를 불안하게 하는 건 전국유람에 가까운 일정이다. 롯데는 사직 2연전을 끝내고 20일 목동(넥센)을 시작으로 잠실(LG), 대구(삼성)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 사직에서 LG를 상대하고 이튿날 다시 대구(삼성)로 떠난다. SK와 승차를 벌려놓지 못하면 자칫 강행군 속에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다.

SK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SK는 롯데와 2연전 뒤 이틀을 쉬지만 22일부터 4위 두산과 원정 2연전을 갖는다. 두산은 1게임 차로 SK를 바짝 뒤쫓고 있다. SK가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2~4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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