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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죽음의 행렬 멈추기를…’ 종교계도 나섰다



[헤럴드생생뉴스]2009년 쌍용차에서 노동자 2646명이 해고되며 77일간의 장기파업이 벌어진 뒤, 사태 해결의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해고자와 그 가족 22명이 자살을 했다. ‘해고는 살인이다’ 외친 현수막 속 절규가현실이 돼 버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종교계가 행동에 나섰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원불교 등 5대 종단 종교인과 평신도 33명은 17일 오후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33인 종교인 원탁회의’를 열고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100일 국민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100일 국민실천 계획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정관계와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오피니언 대화순례’, 노ㆍ사ㆍ정ㆍ종 협의 테이블 마련, 국민행진, 기도와 모금 등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9일 종교계 33명과 사회 통합에 공감하는 인물 등 100명을선정, 국민 원탁회의를 열고 국민행진과 대화순례 등에 적극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33인은 원탁회의에 이어 발표한 호소문에서 “다툼과 갈등이 있는 곳에 뛰어들어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상대를 배제하고 이기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더욱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건강한 씨앗이 뿌려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생명의 존엄이 정파의 이익이나 이념보다 존중되도록 개인 과제와 사회과제를 잘 가려내고 뽑아내 공동체와 개인이 함께 노력하는 흐름을 만들어가겠다”며“경쟁이 없는 세상은 만들기 어렵겠지만 공존의 숲에서 평화롭게 경쟁하는 세상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장 이해학 목사, 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  한국천주교 인천교구 원로사제 황상근 신부, 윤여준 평화재단 교육원장, 오강남  캐나다 리지아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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