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김영화 분석관은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태풍의 진로가 동쪽으로 약간 치우쳤다”며 “태풍이 나가는 시점과 지점도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태풍 산바는 곧 방향을 동쪽으로 약간 꺾어 오후 3시께 대구를 지나 오후 6시에는 울진 서쪽 약 30㎞ 부근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 산바는 강릉과 동해사이 앞바다로 오후 7시쯤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오후 1시 속보에 따르면 현재 태풍 산바는 대구 남서쪽 90㎞ 부근에서 시속 22㎞로 북상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
산바의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8m로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강풍반경이 380㎞여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이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직접 영향권에 놓여 있다.
현재 영남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영남 내륙과 동해안에는 시간당 4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강원 영동에 100∼200㎜, 강원 영서 남부와 전남을 제외한 남부지방 80∼150㎜, 나머지 중부지방과 전남에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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