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산바의 중심이 경남 남해군 상주면 해안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남해 기상관측소에서는 965헥토파스칼(hPa)의 기압이 측정됐다.
이는 2003년 태풍 매미(MAEMI)가 상륙할 때 관측된 954hPa, 2002년 루사(RUSA) 당시 960hPa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태풍은 중심부의 기압이 낮을수록 바람이 강하다.
산바가 상륙한 직후인 오전 11시39분 경남 통영에 순간풍속 초속 39.4m의 매우강한 바람이 부는 등 남해안 지역에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산바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영남 내륙과 강원 영동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에 시간당 4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산바는 이날 오후 시속 3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영남 지방을 거쳐갈 것으로 보인다.
산바는 오후 3시께 대구 부근을 지난 뒤 오후 7시께 강원 동해안을 통해 바다로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낮 12시 현재 전국 모든 해상과 육상, 도서 지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경우 이날 오후, 중부지방은 이날 밤이 강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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