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7일 오전 10시 기상특보를 통해 “태풍 산바가 통영 남남서쪽 약 57km 해상에서 시속 38㎞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께 경남 남해 또는 통영 육상에 상륙한 뒤 오후 3시께 대구 북서쪽 약 20㎞ 부근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산바는 영남 지방을 관통해 오후 7시께 강원 동해나 강릉에서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산바는 상륙을 눈앞에 둔 현재까지도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1ｍ로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003년 태풍 매미(MAEMI)가 남해안에 상륙할 당시 중심기압은 954hPa, 2002년 루사(RUSA)는 960hPa이었다.
이에 따라 산바의 직접영향을 받는 여수·통영·부산 등 남해안에는 순간풍속 초속 30ｍ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태풍특보는 오전 11시를 기해 전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내일도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과정 중에도 강한 바람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할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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