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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실종자 매년 급증한다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지난 2010년 9월 당시 8살이던 김일형 군은 충남 서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사라졌다. 자폐성장애 1급을 앓고있는 김 군의 부모는 그 후 아이를 찾기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아직까지 아들의 소식은 없다.

아버지 김 모 씨는 “온전치도 않은 아이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루에도 몇 번 씩이나 가슴을 치며 울고 있다”며 “제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하며 살아간다”고 밝혔다.

아동ㆍ지적장애인 등 취약계층 실종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 아동은 2009년 9257명(미발견 17명), 2010년 1만872명(44명), 2011년 1만1425명(51명)으로 증가추세다.

올해는 8월말 기준으로 7543명의 아동 실종이 발생했고 미발견 아동은 139명에 달한다.

지적장애인 실종도 마찬가지다. 2009년 5564명(미발견 28명)에서 2010년 6699명(35명), 2011년 7377명(60명)이 실종됐고 올들어서도 8월까지 실종자도 4749명(15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적장애인 실종자들의 경우 미귀가율이 높고 학대 등의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실종아동 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장애인은 일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근처 정신병원이나 장애인시설에 배치돼 보호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 관계자는 “장애인이나 아동, 치매노인의 경우 자신의 의사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처럼 취약계층 실종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문 등 신상정보를 전산망에 등록하는 ‘사전등록제’를 7월부터 시행중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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