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서울 등 대도시에 위치한 약국의 수입이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한 약국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학병원 문 앞에 위치한 약국의 수입은 월 평균 1000만원이 넘는 반면, 인접한 병원이 없는 약국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공단과 대한약사회가 고려대 약대 최상은 교수팀에 의뢰한 ‘적정보상을 위한 약국 지불제도 개선 연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93개 약국에 대한 설문조사(2011년)와 원가ㆍ수익자료(2010년)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수입과 비용은 각각 1억897만원, 1억444만원으로 한 달에 약 453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93개 약국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과 광역시에 위치한 약국(43개)의 월 평균 영업이익이 718만원으로 중소도시 약국(43개) 239만원의 3배를 웃돌았다. 중소도시 약국의 경우 군 이하 지역 약국(7개)보다 수입은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적었다. 군 이하 지역 약국의 월 수입은 308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병원과의 인접 정도, 약국 소재지 및 규모 등에 따라 개별 약국의경영 상황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른바 대형병원 ‘문앞 약국’ 12개의 월 평균 영업이익만 1087만원에 이르렀으며, 근처에 일반병원을 둔 약국(5개)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538만원, 2개 이상 의원을 둔 약국(32개)은 620만원, 1개 의원급을 인접한 약국(40개)은 208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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