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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F에서 만나는 예술과 기업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경주 남산의 소나무숲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의 사진작품을 새겨넣은 샘소나이트의 여행가방은 큰 인기를 모으며 1000개 한정판이 절찬리에 팔려나갔다. 그 여세를 몰아 샘소나이트는 보다 실험적인 아트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시도했다.
기업이 아티스트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것이 친숙해진 상황에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열리고 있는 대규모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2012)’에서도 기업과 예술의 사이좋은 협력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KIAF에서는 황주리 손진아 차민영 지용호 작가가 샘소나이트와 손잡고 만든 독특한 여행가방들이 출품됐다. 4명의 작가는 ‘A Unique Travel: 샘소나이트’라는 타이틀로 시도된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저마다 개성을 살린 작업을 시도했다.

여행가방이란 소재는 미술가들의 작업에 색다른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주목할 점은 평면의 회화작가와 입체 조형물을 제작하는 작가, 설치 형식으로 작업하는 작가 등 전 보다 폭넓게 작가진이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가방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대상으로 보다 풍부한 결과물이 탄생한 것. 이에따라 여행가방이라는 일상의 오브제가 예술과 색다르게 결합해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실례로 폐 타이어로 역동적인 동물조각을 만드는 지용호 작가가 만든 여행가방에는 포효하는 사자의 머리가 가방 한쪽 면을 뒤덮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워풀한 아트 가방인 셈이다. 전시장에는 작가들의 기존 작품이 여행가방과 함께 전시돼 작업의 이해를 돕고 있다.

BMW 코리아는 사진작가 구성수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구성수는 독일 카메라 라이카(Leica)를 활용해 한국에서 9월 런칭되는 BMW 뉴7시리즈를 독특한 포토아트로 재해석했다. 

이번 KIAF2012의 BMW 코리아 부스에 출품된 구성수의 사진작품은 자동차의 직접적인 이미지가 담기진 않았다. 그러나 BMW 뉴7시리즈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사진들이서 감상의 묘미를 더해준다. 구성수는 작품 촬영을 위해 BMW 7시리즈를 타고 터널을 통과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들 사진과 함께 구성수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에 해당되는 꽃 사진 ‘포토제닉 드로잉’(Photogenic Drawings)’ 8점도 함께 내걸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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