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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희 “내 드라마, 막장이란 표현 쓰고싶지않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중국의 ‘시청률 여왕’으로 등극한 배우 장서희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외교를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자부심을 표출했다.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14일 중국 진출 10년의 결실을 보고 있는 배우 장서희를 만났다. <서울 임사부>를 통해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중국 현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른 장서희.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성공한 한류 1세대 스타로서 10년간의 중국활동을 이야기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사천요리 전문점 ‘부용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작 <서울 임사부>. 올해 초 반영된 이 작품은 방영 일주일 만에 3억 명이 시청하며 중국 전체 드라마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서울 인사동을 재현해 중국 현지에 지어진 오픈세트가 중국 내 관광명소가 되는 것을 보며 “작은 외교를 한 거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장서희는 방영을 앞둔 500억 제작비의 대작 드라마 <수당영웅>에서도 팜므파탈 여주인공 ‘장려화’ 역을 맡으며 연이은 인기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덕에 그녀는 “내 목소리만 담당하는 성우가 따로 계시다”고 할 정도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특히, 처음 중국에 갔을 때는 “다시는 안 밟을 땅”이라 생각했을 정도였던 그녀는, 10년 후 <인어아가씨>의 프로모션 차 방문한 중국 땅에서 “처음보다 너무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며, 이 시장을 결코 놓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 생각 속에 꾸준히 노력한 10년의 결과 지금의 결실을 보게 된 것.

배우 장서희 중국 활동 내내 “한국 배우는 실수도 없고 굉장히 노력하더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첫 드라마 때는 정말 한 번도 NG를 안 냈다. 그러자 중국 스태프들이 한 번 보자며 내기를 하더라. 그래서 자존심이라 생각하고 진짜 NG를 안 냈다”고 말했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 배우 전체를 대변한다는 생각에 철저하게 준비하며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장서희. 그녀의 결실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방송에서 장서희는 높은 시청률에도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도 높았던 <인어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의 주요 작품에 대해서도 애틋한 심경을 토로했다. 즉, “나의 드라마이고 내가 아끼는 작품인데, 막장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는 것. 그러면서 “오히려 트렌드를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서희는 그녀를 스타로 만든 드라마 <인어아가씨>에 캐스팅되었던 당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삼천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나라는 두려움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없었던 장서희는 어느날 삼천배를 해보라는 스님의 권유에 “아홉 시간에 걸쳐 삼천배를 다 하고 나자 뭔가 나의 든든한 수호신이 생긴 것처럼”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10년 동안 매년 한 번씩은 꼭 삼천배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서희는 20년간 남몰래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해 온 훈훈한 사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열한 살 때 우연히 참석하게 된 심장병 어린이 캠프에서 “내가 얼마나 훌륭한 일에 동참하고 있는지 느꼈다”고 했다. 이후 20년간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면서 연예인들의 문화적 파급효과를 알기에 더는 숨길 일이 아니라 봉사에 대해 알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봉사는 중독성이 강하다. 좋은 중독이다”라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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