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게임스 타임머신]삼성, 북한 게임 판매?
- 10년 전 ‘은별 2.0’ 등 북한 게임 출시, S/W 경진대회 수상으로 기술력 입증

양한 국가의 게임을 국내에서 편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0년 전 본지 38호(2002년 9월 15일)에 특별한 국가의 게임이 국내에 출시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돼 눈길을 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우수한 기술력 갖춘 북한 게임이 국내 시장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쇼핑몰인 ‘삼성몰’을 통해 북한 게임을 판매했는데, 게임의 판매를 위해 ‘북한관’을 따로 마련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내에 론칭한 게임은 바둑 게임인 ‘은별 2.0’과 장기 게임 ‘류경장기’, 작곡 프로그램인 ‘은방울’ 등이다. 특히 ‘은별 2.0’의 경우 국제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는 바둑 게임으로, 바둑 마니아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삼성전자는 바둑이나 장기 게임뿐만 아니라 RPG 등도 계약을 마쳤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에 나와 있는 보드게임 외에 RPG 등도 북한 측과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현재 시장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도 2001년부터 자사 포털사이트인 ‘하나넷’을 통해 북한 게임인 ‘묘향산’을 선보였다.


▲ 당시 바둑 게임 ‘묘향산’은 유료 게임임에도 인기를 끌었다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산하 삼천리총회사가 개발한 ‘묘향산’은 ‘은별 바둑’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하급, 표준 등 유저의 레벨을 선택해 진행된다. 레벨 설정이 끝나면“대국을 시작합니다”라는 북한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대국장이 화면에 나타난다.

‘묘향산’은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3달 만에 5,000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북한 내수시장에서 소화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국내에 들여오기 때문에 마케팅에는 ‘윈윈전략’이 녹아 있다”며 “현재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과 롤플레잉게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고 귀띔했다.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