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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저렴’ 고정관념 깨는 식품업계 ‘명품 선물세트’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 추석에는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조림이나 식용유 등 저렴한 식품 선물세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식품업계에서는 오히려 명품 선물세트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불황일수록 양극화 때문에 고급스런 선물 수요가 뚜렷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가장 품질 좋은 김이 난다는 제부도 앞 도리도에서 채취한 김으로 명품 김 세트를 만들었다. ‘프레시안 정월품은 해의명가’는 30년 이상 김을 재배한 김 명인 2명이 전통 재배방식으로 수확한 제품이다. 전통 방식으로 1년 중 수온이 가장 낮은 1~2월에만 채취했기 때문에 김 고유한 맛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게 CJ측 설명이다. CJ는 이번에 600세트만 만들어 현대백화점과 자체 온라인몰인 CJ온마트에서만 판매한다.


동원은 황다랑어의 뱃살부위만을 100% 수작업으로 선별해 만든 ‘동원 뱃살참치 명작세트’를 딱 1000세트만 한정 출시한다. 황다랑어의 뱃살은 아주 적은 부위만 생산되기 때문에 최고급 부위로 꼽히며, 주로 고급 횟감용으로 사용되는 부위다. 동원은 뱃살을 고급스런 디자인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특별 한정판 제품을 만들었다.

대상은 명인의 손맛을 살린 명품 장류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100년 전통 문옥례 된장’은 전북 순창에서 7대에 걸쳐 장 제조법을 이어받은 문옥례(81) 장인이 만든 된장이다. 100년을 이어온 장인의 기술에 순창산 햇콩과 지하 암반수, 신안 천일염 등 선별된 재료가 더해졌다.


대상은 또 지하 200m 천연 암반수와 국내산 검은콩을 사용해 오크통에서 5년 동안 발효ㆍ숙성시킨 ‘5년 숙성 간장’도 프리미엄급으로 선보이고 있다. 벌꿀로 맛을 낸 게 특징인 이 간장은 청룡영화상 수상자들에게 주는 선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프리미엄 선물들은 가격대도 고급 한우나 굴비 세트 뺨치는 가격이다. CJ의 김 세트는 1속에 16만원, 2속에 30만원이다. ‘동원 뱃살참치 명작세트’는 12만원, 대상의 간장세트는 10만원이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명절에는 3만~5만원대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이 동시에 인기를 끌 것”이라며 고급 선물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 전망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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