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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비용절감 수익을 고객품으로”
손보시장 새바람 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
결합상품 출시로 모집수당 절감
고객 감동 전략…장기고객 확보


“2박3일간의 인도네시아 출장을 마치고 어제 막 귀국했습니다. 주말부터는 창립 90돌을 앞두고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를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10월 1일 창립 90돌을 맞이한다.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이다. 하지만 내부 조직은 젊고 활기가 넘친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변화로 손보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송진규(51ㆍ사진) 사장이 있다.

송 사장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보험사에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첫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년 동안 상품 개발과 출시를 위해 시스템 구축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는 그는 최근 공세적인 경영전략으로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달 초 업계 처음으로 3년 약정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보장과 연금, 저축, 자동차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차별화된 보장을 하나로 결합한 신개념의 ‘무배당 케어프리보험 M-Basket 1209’를 선보였다.

다양한 보험상품을 결합하면서 모집수당 등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회사 수익으로 가져가지 않고 고객에게 모두 돌려준다는 게 송 사장의 생각이다.

송 사장은 “이들 상품은 고객이 보험료 부담없이 필요한 위험 보장을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상품”이라며 “궁긍적으로 두 상품의 핵심은 고객 이탈을 방지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결산 결과 메리츠화재는 사상 최대인 16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연평균 이익 성장률도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그는 “타사들이 외형 확대에 치중할 때 장기보험 위주의 전략을 고수했다”며 “올해 역시 다르지 않다. 지역거점별로 차별화한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메리츠화재를 확고한 업계 2위권으로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고객감동 명품경영’을 통해 장기고객 확보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 대표는 취임 이후 조직력을 배가시키는 경영노하우를 보여왔다”며 “지금의 파격적인 행보가 가능했던 원동력은 강력한 조직력과 자심감”이라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지난 1987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이래 25년 동안 줄곧 보험업계에만 몸담은 보험 전문가로, 2005년 메리츠화재로 옮긴 후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지원총괄 등을 거쳤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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