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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ㆍ10 부동산 감세 바람 ‘미풍’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지난 10일 취득세와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거래 지원 방안이 발표됐지만 시장에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시행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데다 실제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기간은 3개월 정도에 불과해 거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9.10 부동산 감세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는 거의 늘지 않았으며 금주에도 하락세는 지속됐다. 반면 전세가는 본격적인 이사철인 9월 들어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재계약 사례가 늘며 전체적으로 물건이 부족한 모습.

1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5%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및 전세가 변동률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대책 약발 의문?…매매시장 약세 지속=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송파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구로구(-0.14%), 강북구(-0.07%), 영등포구(-0.07%), 강서구(-0.06%), 양천구ㆍ강남구(-0.04%), 노원구ㆍ마포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취득세 감면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말까지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수세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가격 하락 우려가 지속되면서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1500만원 내린 11억2000만~12억5000만원,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55㎡가 3500만원 내린 10억3000만~12억원이다.

구로구는 매도자들이 거래를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매수세가 워낙 약해 거래가 어렵다. 고척동 서울가든 99㎡가 1000만원 내린 2억7000만~2억9000만원, 구로동 주공1차 89㎡가 10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1000만원이다.

강북구는 번동, 미아동 일대가 내렸다. 추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특히 중대형은 거래가 더 힘들다. 번동 한솔솔파크 109㎡가 10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4억2000만원,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148㎡가 10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5억1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5%, 경기도 -0.04%, 인천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군포시(-0.36%), 산본신도시(-0.24%), 과천시(-0.15%), 광명시(-0.12%), 분당신도시(-0.11%), 용인시(-0.10%), 인천 계양구(-0.07%), 수원시(-0.06%), 평촌신도시ㆍ인천 서구(-0.03%) 등이 내렸고 평택시(0.02%), 안성시(0.01%)는 올랐다.

군포시는 당동, 당정동 매매가가 하락세다. 그동안 거래가 없는 소강상태가 지속되다가 급매물이 1~2건 거래되면서 그 가격이 시세로 굳어졌다. 당동 신산본자이1차 158㎡가 2000만원 하락한 4억~5억원, 당정동 쌍용스윗닷홈 102㎡가 2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1000만원이다.

산본신도시는 가격이 매우 싼 급매가 아니면 상담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그나마 거래가 가능한 급매가격이 시세에 반영됐다. 금정동 무궁화마을 화성1단지 161㎡가 2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2000만원, 목화마을 한성1단지 158㎡가 1750만원 내린 3억7500만~4억5000만원이다.

과천시는 재건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부청사 이전까지 겹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별양동 주공6단지 59㎡가 1000만원 하락한 6억~6억5000만원, 중앙동 주공10단지 132㎡가 10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0억5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1%), 경북(0.03%)이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 가을 이사철, 전세 불안 여전=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송파구(0.40%)가 크게 올랐고, 마포구ㆍ금천구(0.09%), 중랑구(0.07%), 광진구(0.06%), 구로구ㆍ도봉구(0.04%), 노원구(0.03%) 등이 상승했고 강서구(-0.05%)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송파구는 전체적으로 전세 물건이 귀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32㎡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7000만원, 잠실동 리센츠 158A㎡가 3500만원 오른 6억7000만~7억5000만원, 장지동 파인타운2단지 67㎡가 5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4000만원이다.

마포구는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신촌역 등 역세권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역세권 전세 물건을 찾는 세입자는 증가하는 반면 나와 있는 물건은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마포구 신수동 신촌삼익 79㎡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연남동 코오롱하늘채 125㎡가 75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금천구는 저렴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부족해 오히려 거래가 어렵다.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56㎡가 500만원 오른 1억~1억500만원, 85㎡가 5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55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5%, 경기 0.06%,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광교신도시(0.91%), 오산시(0.54%), 김포한강신도시ㆍ구리시(0.19%), 수원시(0.16%), 광명시(0.09%), 용인시(0.08%), 안산시ㆍ동탄신도시(0.07%), 산본신도시(0.06%), 안양시(0.04%) 등이 올랐다.

광교신도시는 최근 입주를 진행한 상록자이, 한양수자인 등의 물량이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뒤늦게 움직이는 추석 전 입주 수요로 전세물량이 부족하다. 상현동 상록자이 83A㎡가 1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이의동 한양수자인(A22블록) 112㎡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다.

오산시는 양산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이곳은 입주 초기에 편의시설 및 교통이 불편해 전세가가 저렴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동탄신도시 등 주변 전세가가 오르며 밀려 넘어오는 수요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양산동 세마e편한세상 109㎡가 175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 효성백년가약 113㎡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전세가가 올랐다. 대출이 없는 물건은 이미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고 대출 비율이 높은 물건만 일부 남아 있다.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2㎡가 250만원 오른 8500만~1억4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경북ㆍ대구(0.02%), 충남(0.03%)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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