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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3 실시로 유동성 장세 도래하나..경기회복돼야 본격 랠리 전망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코스피가 어느새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유동성의 힘은 일시적인 것으로,경기회복이나 유럽 재정위기 완화라는 보다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키로 하자 뉴욕 증시에 이어 14일 오전 국내 증시도 급등했다. 지난 1, 2차 양적완화 때와 마찬가지로 강한 유동성 랠리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3차 양적완화 뿐만 아니라 전날 아이폰5 출시 발표로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애플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장중 685.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차 양적완화 기간(2009년1월~2010년4월) 동안 국내 증시에 미국계 자금은 14조원이 유입됐고, 2010년 2차 양적완화 기간(2010년10월~2011년6월)에는 10조8000억원이 유입됐다.

조성준 농협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강한 유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시가총액 상위 업종 중 변동성이 높은 고(高) 베타업종인 조선, 정유, 화학, 증권, 건설, IT 하드웨어 등의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실물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효과와 관련 논란이 존재할 수 있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는 QE 기간에 리스크 자산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은행ㆍ카드, 증권, 철강 등 금융과 소재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에서는 양적완화 이후 고유가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 위축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 전환을 위해서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로드맵 마련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징후가 나타나야 한다”며 “이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운 이상 과거 1차 양적완화 당시에 비해 효과는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의 정책 선반영 수준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지표 개선 흐름이 가시화될 지 여부가 추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정책이벤트보다 펀더멘탈 흐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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