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42)의 윗집에 두 달 전 괴한이 침입했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 괴한이 서진환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16일 오전 5시10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서진환이 거주하던 가정집 2층에 한 남성이 침입했다.
사건 당시 이 집 2층에선 50대와 20대 모녀(母女)가 잠을 자고 있었다. 괴한이 침입하자 거실에 자고 있던 20대 딸이 인기척에 놀라 잠에서 깨 소리를 질렀다. 괴한은 급히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괴한이 침입 당시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20대 피해 여성이 괴한의 다리에 전자발찌가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피해 여성은 괴한이 서진환과 키, 헤어스타일이 전혀 달라 서진환이 아니라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괴한이 ‘면목동 발바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다만 피해 여성이 면목동 발바리 사진을 보고 “아니다”라는 답변을 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에게 ‘제2의 면목동 발바리’로 불린 A(26) 씨 사진을 보여줬지만 피해 여성은 ‘아니다’라고 답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2004년부터 면목동 일대에서 8년 동안 혼자 사는 20대 여성 7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7월 17일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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