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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 이 남자…깜짝놀랄 ‘美聲’
도모타카 오카모토 19일 내한공연
일본의 소프라니스타 도모타카 오카모토(知高岡本·사진)가 한국을 찾는다. 서울필하모닉 창단 21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초청한 도모타카는 150㎏ 거구의 남성이지만 소프라노 음역대를 소화하는 드문 성악가다.

17세기 유럽에서 여성에게 노래가 금지되며 미성의 고음을 지닌 남성 가수가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테너의 반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들은 ‘카운터테너’라고 불렸다. ‘카스트라토’는 변성기 이전 소년을 거세한 것, 카스트라토로 유명한 가수는 파리넬리 등이 있었다.

이 중에서도 팔세토 창법(가성)으로 알토, 메조 소프라노 음역대를 넘어 소프라노 음역대까지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을 소프라니스트(Sopranist) 혹은 소프라니스타라고 부른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니스트는 미국의 마이클 마니아치(Michael Maniaci), 루마니아의 라두 마리안(Radu Marian) 등이 있다.


도모타카는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노래가 가능한 성악가다. 큰 체격, 잘 기른 턱수염과 화려한 의상으로 눈길을 끄는 그는 ‘더블베이스에 바이올린 줄을 감은 듯한 경이로운 목소리의 성악가’로 평가받는다. 유리 시모노프(Yuri Simonov)가 지휘한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국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기도 했다.

서울필하모닉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주여 평화를 주소서(Pace, Pace, Mio Dio)’,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 ‘정겨운 나무그늘이여(Ombra Mai Fu)’ 등을 부를 예정이다.

도모타카와 여성 지휘자 김봉미가 지휘하는 서울필하모닉,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1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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