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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미세입자 미국 워싱턴보다 65% 많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나 액체상의 입자성 물질인 ‘에어로졸(Aerosol)’의 서울 지역 분포가 미국 워싱턴DC보다 65%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국내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전국에 매우 조밀한 관측망을 설치하고 태양 복사에너지를 이용해 에어로졸을 광학두께로 수치화해 관측ㆍ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NASA와 공동으로 광화학 첨단장비인 썬포토미터(Sun Photometer)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백령도, 부산, 목포, 강릉 등 전국 21개 지역에 배치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에어로졸의 광학두께를 측정한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의 평균 에어로졸 광학두께는 0.49로 나타났다. 서울이 평균 0.53으로 가장 높았고, 백령도가 0.40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미국 워싱턴의 0.32보다 65%나 높은 수준이다. 또 일본 교토(0.36)에 비해서도 47%나 높다. 


일반적으로 청정지역의 에어로졸 광학두께는 0.02정도이며, 대기오염도가 높은 중국 베이징은 대략 0.8 수준이다. 이 수치가 0.7 정도일 경우, 태양빛의 절반만 오염지역을 투과한다.

이번 국내 미세입자의 측정 및 분석 자료는 미국 NASA에서 구축한 홈페이지 에어로넷(aeronet.gsfc.nasa.gov)에서 국가별로 비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대기오염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NASA와 공동으로 백령도의 서해안부터 서울, 부산, 광주 및 동해안 강릉에 이르기까지 주요 지역의 광학두께를 측정해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이동되어 오는 에어로졸 입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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