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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QE3에 뉴욕증시 급등...연준, 연말까지 매달 850억달러 채권매입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뉴욕증시를 화끈하게 밀어올렸다. 전주말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총재) 총재의 OMT(부실국채 무제한 매입프로그램)에 이어, 이번엔 버냉키 의장이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QE3(3차 양적완화)를 시행키로 하면서 뉴욕증시는 1.5% 내외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6.51포인트(1.55%) 뛴 13,539.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43포인트(1.63%) 오른 1,459.9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1.52포인트(1.33%) 상승한 3,155.83을 각각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 회의를 이날 끝내고 “경제 성장세가 고용상황의 지속적인 개선을 창출할 만큼 강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다.

연준은 고용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를 의미한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결정했던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국채를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예정대로 올해말까지 계속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증권은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으로 증권에 재투자한다. 이렇게 하면 이번에 발표한 매월 400억달러씩 모기지저당증권(MBS)에 따른 자산 확대를 포함해 매월 850억달러씩 연준의 자산이 늘게 된다.

ECB가 자산 매입 후 확대된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과 달리 연준은 늘어난 유동성을 계속 내버려둔다. 만기가 돌아온 증권도 원금을 받으면 다시 증권에 재투자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벤치마크인 연방기금 금리를 2015년 중순까지 현재의 거의 제로(0)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2014년 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저금리 유지 기간이 반년 가량 연장된 것이다.

이날 FOMC가 결정한 저금리 유지 기간은 2014년 초까지인 버냉키 의장의 임기보다 더 긴 것이다.

또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종전의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순까지로 연장했으며 단기채권을 파고 장기채권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도 연말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경제 상황만으로 3차 양적완화를 결정했다”면서 “양적완화를 중단하는 경제 및 고용 관련 목표치는 정해진 게 없고 경제가 회복되기 전에 성급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지도 곁들였다. FOMC는 성명서에서 “고용시장 전망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가격 안정이라는 배경하에서 그러한 개선을 성취할 때까지 위원회는 모기지증권 매입을 계속할 것이고 추가적인 자산 매입을 시행하고 또 다른 적절한 정책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QE3 시행소식에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14 부근으로 급락했다.

S&P 10대 업종 모두 상승한 가운데 소재업종과 금융업종의 랠리가 두드러졌다.S&P은행업종지수는 3% 폭등했다.

전날 ‘아이폰5’를 공개한 애플의 주가도 1.97% 상승한 682.98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685.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로써 애플의 시가총액도 6천402억달러(약 722조원)로 불어났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5 발표에 힘입어 오전부터 강세를 보였으며 오후 들어 연준의 부양책 발표 이후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새 아이폰이 혁신적인 요인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화면이 커지고 두께와 무게가 개선되고 속도가 향상되면서 올해 연말까지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QE3 시행과 중동지역 불안감 등의 여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0달러(1.3%) 오른 배럴당 98.31달러에 거래를 마감,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2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16.88달러 선에 거래됐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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