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지원으로 큰 반향”
“혁신 없어 신통치 않을 것”
증권가 낙관론·비관론 공존

현재 애플 마니아만 구매 의사
안드로이드 고객은 회의적 반응
잡스시대 폭발적 흥행 힘들 듯


애플 아이폰5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아이폰5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아이폰 발표 이후 LTE 지원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과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다.

아이폰5 발표 직후 국내 소비자들 중에서는 애플 마니아들만 주로 아이폰5에 대한 구매 의사를 보이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TE를 지원하는 등 아이폰5의 스펙이 향상됐음에도 제품 가격은 아이폰4S와 같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는 LTE가 지원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크게 흥행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KT의 LTE 가입자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성호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혁신을 강조해 온 애플이지만 아이폰5에선 개선의 흔적이 보일 뿐”이라며 아이폰4S를 뛰어넘는 장점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송은정 이트레이증권 연구원도 “기존 모델보다 화면ㆍ무게ㆍ두께가 개선된 점이 소비자에게 장점으로 다가갈지는 출시 이후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5 공개 이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올라온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의 의견들도 아이폰5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게 다수였다. 애플 마니아들만 여전히 아이폰5를 선택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bi******를 쓰는 네티즌은 “애플의 아이콘은 혁신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소 실망”이라면서도 “그래도 아마 약정 끝나면 아이폰5를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폰5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고음질 음성통화인 VoLTE와 멀티캐리어(MC) 등 최신 LTE 기술의 국내 적용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국내 출시 시기도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고성능 스마트폰보다 늦기 때문이다.

아이디 @ba********를 쓰는 네티즌은 “아이폰5에 실망했다”며 “갤럭시 노트2로 갈아타야겠다”고 말했다. 아이디가 ‘@ca*****’인 네티즌은 “‘이번 제품이 우리의 삶을 이런 저런 식으로 바꿀 것이다’라는 포부가 더 이상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최상현ㆍ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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