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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법정서 시장으로’ …진검승부 내년 1월 결판난다
애플 공백기에 삼성 적극 공략
갤럭시S3로만 2000만대 돌파
갤럭시노트2도 2000만대 예상

아이폰3GS·아이폰4 교체수요
아이폰5 대기 수요자 상당수
전문가 “3개월내 4500만대”전망

북미·유럽·국내 LTE모델 출시
특허소송 제 2라운드 돌입 전망



아이폰5가 전격 공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영원한 맞수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경쟁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가 그동안 법정에서 치고받았다면 이제 링을 시장으로 옮겨 제대로 붙는 양상이 됐다.

결국 아이폰5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갤럭시S3의 후속모델 갤럭시 노트2가 출시되는 4분기가 삼성전자와 애플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내년 1월 4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서 이들의 진검승부 결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월 갤럭시S3를 공개한 뒤 8월 갤럭시 노트2를 발표하며 ‘원투펀치’격의 전략 모델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반기 말 갤럭시S3가 바람몰이를 한 뒤 갤럭시 노트2가 가세해 애플의 아이폰5에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모두 삼성전자만의 정체성이 확실히 부여된 제품이라 애플과의 이번 승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3는 이전 제품과 달리 하드웨어에만 주력한다는 이미지를 벗고 삼성전자도 자신만의 감성적 매력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이다. 실제 갤럭시S3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폰 콘셉트로 스마트스테이, S보이스, S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디자인 역시 전작과 차별화된 유선형 모양을 크게 부각시켰다.

갤럭시 노트2도 폰과 태블릿의 융합인 패블릿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삼성전자가 새로 창조한 노트 카테고리 두 번째 작품이다. 5.3인치에서 5.5인치로 전작보다 화면을 키웠고, 펜기능은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이처럼 작심하고 아이폰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 만큼 이번 대결이야말로 두 회사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현재 분위기는 삼성전자가 다소 앞서 있다. 지난해 아이폰4S 이후 애플이 신작 스마트폰 공백을 거치는 사이 삼성전자는 갤럭시S3로만 이미 200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100일 만의 기록으로 이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록이다. 갤럭시 노트2 또한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가 10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신종균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 사장은 갤럭시 노트2 예상 판매치를 2000만대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애플은 1년 단위로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내년 하반기까지는 아이폰5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제품으로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를 상대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은 나쁘지 않다.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5가 첫 주에 1000만대, 3개월 내 45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3GS, 아이폰4 사용자 상당수가 아이폰5를 대기하고 있어 교체수요가 판매에 대거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갤럭시S3ㆍ갤럭시 노트2 VS 아이폰5 대결은 4분기 판매량이 집계되는 내년 1월께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는 아이폰4S 효과로 애플이 앞섰지만 이번엔 갤럭시S3 판매속도가 워낙 빨라 삼성전자가 우세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아이폰5가 북미 및 유럽 시장은 물론 국내도 LTE모델로 나오면서 양사의 소송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G 통신기술로 애플을 압박했던 삼성전자가 마찬가지로 통신특허로 반격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아이폰4S가 공개된 지 불과 15시간 만에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 등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에 애플이 최근 특허침해 제소 대상으로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를 포함시켜 삼성전자 또한 애플의 최신 전략폰을 공격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컨설팅 그룹 톰슨 로이터와 특허평가 전문업체인 AOP평가에서 LTE특허 3위를 기록했고,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 표준특허 건수도 819건으로 1위에 올라 애플에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애플 또한 올해부터 빠른 속도로 LTE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애플의 방어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특허전문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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