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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선 또 ‘담달폰’ …이통사 과열경쟁엔 ‘기름붓기’
애플 아이폰5 공개…통신업계 영향은
국내출시는 빨라야 내달 이후
LTE 지원 아이폰5 가입자 유치
KT 상대적 유리-LGU+ 타격
대기수요 잡기 마케팅전 치열


애플이 국내에 4세대 이동통신(LTE)망을 지원하는 아이폰5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하면서 국내 LTE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이폰5를 기다렸던 대기수요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KT와 SK텔레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존 아이폰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KT가 LTE가 지원되는 아이폰5의 국내 출시로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주파수 문제로 아이폰5를 출시하지 못하는 LG유플러스로서는 LTE 시장에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이폰5 출시를 전후로 올 하반기 2년 약정이 끝나는 300만명에 이르는 갤럭시S, 아이폰3GS, 아이폰4 교체수요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이통사간 보조금 과열 경쟁도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등 최강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앞세워 LTE 시장에서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후발주자로 LTE 시장에서 반격을 노리는 KT는 폭넓은 기존 아이폰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LTE 시장에서 2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등 아이폰5에 앞서 출시되는 단말기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출시 시기는 빨라야 10월 이후=우리나라는 1차(9월21일) 및 2차(9월28일)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출시일은 빨라야 다음 달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도입되는 아이폰5는 850㎒, 1.8㎓, 2.1㎓ 주파수 대역의 LTE 망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850㎒와 1.8㎓ 대역에서 멀티캐리어 기술을 이용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멀티캐리어 기술은 데이터가 폭증하는 지역에서도 데이터 이용 속도를 평소에 비슷한 속도로 유지시켜 주는 기술이다. 하지만 애플은 국내에 도입된 아이폰5에 이 기술을 적용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에 도입되는 아이폰5와 관련해 애플에 멀티캐리어 기술 적용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KT 상대적 유리…LGU+ 타격=아이폰5의 LTE 지원으로 국내 LTE 시장에서 통신사들의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이 예고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약정이 끝나는 갤럭시S와 아이폰3GS, 아이폰4 등의 대기 수요자들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아이폰 이용 고객의 74%를 확보하고 있는 KT는 LTE가 지원되는 아이폰5를 가장 반기고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KT는 조속한 출시를 위해 애플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T관계자도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LTE 시장에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능한 LTE로 아이폰5로 LTE 1위 사업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그러나 늦은 출시 시기 등을 근거로 아이폰5에 따른 시장 파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이폰5가 나오기 전에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등 경쟁력 있는 단말기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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