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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하시모토, 이번엔 신당 로고로 도발…독도ㆍ센카쿠 영토로 표시
고노담화를 부정한 위안부 망언의 장본인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신당 ‘일본유신회’가 로고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시했다.

일본유신회가 12일 밤 창당을 선언하며 발표한 당의 로고는 ‘일본 재생, 미래에의 책임, 일본유신회’라는 제목이며,녹색 배경에 일본 열도를 흰색으로 그려 넣으며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 영토로 표시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전국 정당이기 때문에 (로고에) 센카쿠도, 독도도 전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가가 영토를 수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외교·안보는 풍파를 부르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현상의 변경에는 맹렬하게 대항해야 하지만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독도와 센카쿠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으로 정치적 명분은 살리면서도, 한국과 중국과의 정면 대결은 피해 외교상 실리는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본유신회의 차기 총선 공약인 유신8책(維新八策)에는 보수우익 성향인 하시모토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 있다. 특히 안전보장 분야에서는 영토 수호를 위한 군사력 강화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이는 전쟁 포기와 교전권 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헌법 9조)의 개정을 쉽게 하려고 의원 정수의 3분의 2인 헌법개정 발의 요건을 2분의 1로 완화한 데서 확인된다.

하시모토 대표는 지난달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증거는 없다”며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고 망언을 내뱉았다.

하지만 일본 내 전문가들조차 일본유신회의 정책이 과격하고 이상적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고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사에키 게이시(佐佰啓思) 교토대 교수(경제학)는 요미우리신문 기고문에서 “하시모토 대표가 통상적으로는 간단히 실현할 수 없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전형적인 선동정치가의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하시모토는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것이 매력이지만 적대자에게 트집을 잡아 싸움을 거는 야만성도 인기의 이유다”면서 “경험부족의 초심자에게 정치를 맡기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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