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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음파영상 무선 송신 가능해졌다…원격진료 활성화 기대
디지털병원수출조합, ‘가상스캔’ 기술 세계 첫 개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3차원 초음파영상 무선 송신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원격진료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디지털병원수출조합(KOHEAㆍ이사장 이민화)은 초음파진단기기 전문업체인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대표 고석빈)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초음파진단기기 ‘가상스캔(Virtual Scan) 기술’<사진>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병원을 포함한 의료체계 전체를 수출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수출조합은 기대했다.

초음파진단기기의 가상스캔 기술은 의사가 아닌 비전문가가 초음파진단기기의 3차원 영상을 획득한 후 무선통신망을 통해 의료기관에 전송할 수 있게 한다. 전문 의료인력은 원격지에서 이를 받아 진단을 할 수 있다. 


초음파진단기는 많은 인체장기의 상태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다. 하지만 엑스레이(X-Ray) 등 다른 진단기기와 달리 영상을 얻기 위한 스캔에 고도기술이 요구돼 의료인력이 없는 지역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번 기술개발로 원격진료 등 보건의료 편익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스캔 기술은 산간, 도서벽지에서 비전문가가 초음파진단기기로 3D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개발됐다.3D영상을 의사가 원격 진단할 수 있게 돼 초음파진단기기의 진단범위를 장소적으로 넓혀 결과적으로 보건의료 혜택을 확대하게 됐다.

수출조합은 개도국 중 의료 접근성이 열악한 지역의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가상스캔 초음파진단기 및 디지털 엑스레이, 혈액검사, 암진단 등의 장비가 의료IT를 기반으로 연계되는 ‘스마트보건소 업그레이드 수출 프로젝트’를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다.

수출조합 관계자는 “가상스캔 기술은 본격적인 기술검증과 비전문가 활용지원 프로토콜, 이미지 압축기술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수출이 추진된다”며 “첨단이 아닌 ‘적정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보건소 수출을 통해 의료인의 진단효율성 제고는 물론 한국 의료산업의 수출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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