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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쇼 맨 앞줄엔 누가 앉을까?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국내에서 열리는 패션쇼는 대부분 연예인들 차지다. ‘여신’이라 불리는 늘씬한 여배우들, 또는 남녀 아이돌그룹 멤버들도 자주 눈에 띈다. 최근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들도 인기 ‘셀럽(유명인)’이다.

해외 컬렉션에서는 패션 블로거(Blogger)들이 맨 앞줄을 점령한다. 스콧 슈만, 토미 톤, 수지 버블 등 패션 정보를 수집하고, 거리패션 사진을 올려서 유명해진 블로거들이 가장 좋은 자리에 앉는다. 인터넷 시대의 패션 트렌드를 누가 주도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

블로거들은 패션위크 행사 때 그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그들만의 리그’인 런웨이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스타일을 재빨리 수집해 인터넷을 통해 소개한다. 물론 자신들이 사진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일종의 ‘스트리트 패션’이지만, 패션위크 행사장 주변은 에디터, 모델 등 패셔니스타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평범한 ‘스트리트 패션’은 아니다. 

[사진=하퍼스바자 캡쳐]

반년을 앞서가는 쇼장의 계절감이 버겁다면, 런웨이 밖 또 다른 ‘스타일’에 주목하자. 15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뉴욕패션위크에서도 어김없이 ‘거리 패션’은 전 세계 패션피플들의 주요 볼거리다.

밀라노, 파리, 런던과 함께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인 뉴욕 패션위크는 다른 컬렉션보다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만큼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런웨이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유럽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보다는 실용적인 의상들이 많이 보인다.

전 세계 17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블로거 수지 버블은 익살스러운 굵은 테 안경에 사과머리로 불리는 업스타일을 선보였다. 여기에 ‘오버사이즈’ 경향을 반영한 듯, 품이 넉넉하고 화려한 문양의 원피스를 입었다. 


엘린 클링(블로거) 역시 편안한 차림이었다. 그는 편안한 티셔츠에 체크바지, 헝클어진 금발로 90년대 ‘그런지 룩’을 연상케 했다.

런웨이만큼 앞서가는 패션도 있다. 세계적인 패션 디렉터 안나 델로 루소는 제이슨 우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뉴욕컬렉션에서 주력 액세서리로 선보인 ‘페이스 베일(face veilㆍ면사포)’을 쓰고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밖에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에디터 조안나 힐만은 국내서도 유행 중인 펑퍼짐한 파자마 바지를, 스타일리스트 나탈리 주스는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망사 ‘시스루(see-through)’ 룩을 선보였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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