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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실종’…‘심장병’설 대두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의 차기 최고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열흘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심장병’으로 입원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10일(현지시간) 베이징의 한 정치분석가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시진핑이 경미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 같다(Mr. Xi might have had a mild heart attack)”고 밝혔다. 하지만 병세가 시 부주석의 정치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치분석가는 “(곧 열릴) 중국 공산당 회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홍콩 유력 언론인 밍바오(明報) 역시 최근 시 부주석의 ‘실종’은 건강과 관련된 문제로 해석했다. 베이징 이공대학의 중국문제 전문가 후싱더우(胡星斗)는 “최근 여러가지 추측들이 오가지만, 일시적으로 건강이 나빠진 것을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이 최근 예정된 일정들을 잇달아 취소하면서 중국과 해외 인터넷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피습설·부상설 등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에서는 현재 ‘시진핑’ 검색이 ‘법규와 정책에 의해’ 일부 차단된 상태다.

소문이 빠르게 확산된 것은 시 부주석이 취소한 외교적 일정들이 ‘정상회담’ 급이었기 때문이다. 시 부주석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5일)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6일)와의 회동을 취소한 데 이어 10일 예정됐던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의 접견 역시 왕치산(王岐山) 총리가 대신했다.

미 인디애나대 중국정경연구소의 스콧 케네디(Scott Kennedy) 소장은 소문이 점차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은 중국 정부가 투명성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콧 소장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면, 다른 지도자들이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시 부주석의 신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밝힌다. 시 부주석의 외부 활동 계획이 있으면 바로 전달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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