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오는 13일(현지시간) 끝나는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QE3가 시행될 경우 증권, 은행, 건설주의 강세가 예상된다. 반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업종 내 중소형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두 차례의 QE 실행 구간에서 KOSPI 대비 두 차례 모두 아웃퍼폼(Outperform)을 기록했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해당 구간에서 증권, 은행, 건설 등과 같은 전통적인 유동성 확장 수혜주와 기계와 운수장비(자동차/부품)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9월 FOMC에서 QE3 실행 기대는 높지만 심리와 위험지표는 기대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QE3를 연내 실행할 것이란 응답자 비율이 지난 5월 24%에서 8월 63%로 증가했다”며 “QE3 실행 기대는 주식시장 심리와 금융시장 위험지표에 상당히 반영되고 있으며, 특히 심리지수는 이전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QE3 실행 시 심리와 위험보다는 경기 개선에 주목해야 하며, 경기모멘텀 개선과 유동성 확장 효과는 증시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이경우 증권, 은행, 건설 등과 같은 전통적인 유동성 확장 수혜주와 기계와 운수장비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금융주로는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과 우리금융,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 꼽힌다. 건설주중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두번째 시나리오인 QE3 실행이 지연될 경우 과열된 투자심리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조정이 있더라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위험지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싸이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최근과 같은 중소형주의 강세는 지속 될 가능성 높다”며 “올 예상 순이익 변화율을 기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엔터,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항공 업종군에 속해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