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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 “천 만 기록 세우려 자리 지키는 ‘도둑들’..” 분통
김기덕 감독은 9월 11일 오후 3시 50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관에서 열린 제 69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 “상을 받아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건 소리없이 나의 영화를 지지해준 팬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피에타’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영화들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상영관과 교차상영 되는 것에 대해 “상영관 수는 큰 의미가 없다. 대신 회수가 중요한데 교차상영으로 영화를 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상대적으로 큰 영화들은 약 1500회 정도 상영되는데 비해 내 영화는 4~500회 정도이다. 좌석점유율을 직접 찾아봤는데 65% 가까이 되더라. 하지만 다른 영화들 보면 15% 미만인데도 1000만이란 기록을 세우기 위해 영화를 내리지 않더라. 그게 ‘도둑들’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이 다가 아니다. 1:1로 싸워서 지면 당당히 지겠지만 편법과 독점 마케팅 등의 불리한 게임에선 아무리 내가 착해도 화가 나지 않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지난 6일 국내 개봉한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작품으로,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받아내는 남자 강도(이정진 분)와 어느 날 엄마를 자처하며 찾아온 여자(조민수 분)의 비극적 인연과 구원을 그린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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