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지펠 아삭 M9000’을 공개했다.
공개된 M9000은 김치 냉장고로는 국내 최대급인 567L 제품. 외관만 보면 유럽피언 스타일의 일반 냉장고를 연상케 한다. 양문형의 상단부와 2단구조의 서랍형 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최초로 적용된 ‘3중 메탈냉각’ 방식에 있다. ▷위에서 신속하게 냉기를 공급해 주는 메탈쿨링 샤워 ▷상단부 뒷면 전체를 감싸 냉기를 전하는 메탈쿨링 커버 ▷냉기를 머금은 메탈이 9개의 김치통의 바닥을 차갑게 지켜 주는 메탈쿨링 캡슐 등 3중 냉각 구조가 김치의 맛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총 11개의 스마트에코 센서가 적용되어, 냉장고 안의 미세한 온ㆍ습도 변화를 감지해 문을 자주 열고 닫아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강화됐다. ‘아삭맛 케어’는 무김치, 갓김치, 깍두기 등 각 김치별로 특화된 숙성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갓 담근 후의 맛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김치를 사먹는 이들을 위해 급속 냉각으로 김치맛의 변화를 최소화 시켜 주는 ‘구입저장’ 기능, 갓 담은 김치의 풋내를 제거하고 시어지지 않게 보관하는 ‘맛듦저장’ 기능 등의 프로그램도 갖췄다.
대용량 제품인 만큼 일반 냉장고로 사용도 가능하다.
가운데 벽이 없는 상단부의 와이드 윗칸은 냉장실로 전환해 피자, 케익, 큰 냄비 등을 통째로 보관할 수 있다. 홈바 형태의 중칸의 경우 야채,과일의 보관 뿐 아니라 육류숙성 기능을 갖춰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대용량의 하단은 냉동고로 사용가능할 뿐 아니라 와인랙이 있어 와인까지 보관할 수 있다.
김치냄새 제거에 특화된 촉매를 사용한 청정탈취기를 윗칸에, 가운데와 아랫칸에는 강력 탈취기를 적용해 일반 냉장고처럼 사용해도 김치 냄새가 섞이지 않는다.
외형적으로는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에, 메탈 각인 기법, 그롬도금 손잡이 등이 적용됐고 곡선을 기반으로 한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에 노블, 엘레강트, 모던, 퓨어의 4가지 패턴으로 출시됐다.
이번 제품은 윤부근 사장이 지난해 12월 TV사업에 이어 생활가전 부문까지 총괄하게 된 뒤 내놓는 두번째 생활가전 제품이다. 첫 작품이었던 900l 대용량 냉장고 지펠 T9000은 고가에도 출시 한달만에 1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주 독일에서 끝난 세계적인 가전쇼 ‘IFA 2012’에서 “2015년까지 세계 가전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전세계 언론에 공표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최근 생활가전 부문에 ‘PID(프로덕트 이노베이션 디벨로퍼먼트)’ 조직을 꾸리고 전 제품군에 대한 혁신을 지시한 상황이다. 제품 디자인은 물론 기본 개념과 사용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제품들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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