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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박근혜 인혁당 인식...부관참시, 초사법적 발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민주통합당이 연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역사관에 대해 “부관참시” “초사법적 발언” 등 격한 단어를 써가며 강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ㆍ18 쿠테타 및 유신체제에 이어 인혁당 사건이 3차 공격 포인트이다.

유인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쇄신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박 후보가 하는 짓을 보면 ‘위안부 강제 동원한 적 없다’며 고노담화를 취소한다는 작자보다 더 한 것 같다”며 “박 후보가 부관참시(剖棺斬屍) 하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 의원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김종인이라는 사람하고 인혁당 유가족 부관참시하면서 유가족 만나겠다”라고 반문하면서 “아버지께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니..”라며 한순간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박영선 의원도 “앞으로 판단에 맡기자는 건 대통령 후보로서 심각한 발언”이라며 “우리나라 헌정 질서를 무시한 초사법적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후보 말 대로라면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대법원이 존재한다. 그가 말하면 법이고 거기서 모든 게 동결된다”며 “어제 발언이 법 상식에 대한 무지인지 왜곡편향된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인지 민주당 이름으로 깊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어제 박 후보 발언을 민당 전체 의원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KBS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인혁당 사건과 관련,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느냐”는 박 후보의 전날 발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꿈꾸는 박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법정에서 단죄 받은 유신의 악행을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기록된 1975년 대법원의 사형 판결은 그 자체가 파기돼 법적으로 무효가 된 것”이라며 “대법원의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법원 판결은 둘이 아니라 하나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왜곡된 역사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박 후보는역사의 판단을 말하기 전에, 국민과 인혁당 피해 유족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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