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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쇠구슬 테러사건 왜?
불안심리 따른 묻지마 범죄일종
인터넷 쇼핑몰 판매제한 바람직


‘쇠구슬 난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5~7월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쇠구슬이 여러 차례 날아와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7월에는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서 18세 남학생이 새총으로 쇠구슬 200여발을 발사했고, 4월에는 남성 2명이 서울 강남 일대를 돌며 모의권총으로 수백여발의 쇠구슬을 난사했다. 모의총기류나 새총을 통해 발사된 쇠구슬은 두꺼운 유리창을 뚫을 정도로 강력하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의총기를 이용한 범죄는 총 122건이고, 모의총기로 벌어진 살인도 3건에 달했다. 이 같은 쇠구슬 난사 사건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와 관련이 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묻지마 범죄로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범죄자들이 쇠구슬 난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면서 “고의적으로 쇠구슬을 난사해 사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쇠구슬 등을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 가능한 점도 문제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쇠구슬 수십 개를 인터넷을 통해 몇 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쇠구슬 10개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쇠구슬 판매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모의총기를 사용하는 행위는 법에 저촉되지만 쇠구슬 구매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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