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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추석 물가잡기’ 이색실험
목표물가 미리산정 품목별 가격인하
차례상 작년比 28.8% 싼 16만원대


16만9989원. 홈플러스가 정한 올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상한선(4인 가족 기준)이다. 지난해 전국 대형 마트 평균 차례상 비용이었던 23만8842원보다 6만8853원 낮은 수준이다.

홈플러스가 추석 차례상 비용 상한선까지 정해 놓고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섰다. 마치 물가 목표를 정해 놓고 수급 등을 통해 물가 인상을 억제하는 정부의 기법과 유사하다.

홈플러스는 11일 올해 지난해보다 28.8% 저렴한 차례상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자체 마진을 깎는 등 품목별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가격 인하 폭은 품목에 따라 1~55%로 천차만별이다.

가격 인하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산적 등 명절음식에 쓰이는 돼지고기. 지난해보다 55% 가격을 낮춰 600g당 6000원이다. 나물이나 만두소 등으로 쓰이는 숙주는 48.2% 값을 낮춰 400g당 1000원에 판매한다.

조기는 지난해보다 48.3% 저렴한 2790원(1마리)이고, 동태포(2㎏)는 46.6% 저렴한 1만4000원이다.

쇠고기는 용도에 따라 21.4~33.6% 가격을 낮춰 350g에 1만800~1만1200원 수준이다.

배는 지난해보다 32.3% 저렴한 3700원이다. 사과는 지난해보다 10.3% 가격을 낮춰 개당 2980원에 판매한다.

송편과 밤 등은 가격 급등세가 드문 품목이라 할인 폭이 적다. 송편은 지난해보다 2.9% 저렴한 1㎏ 9500원, 밤은 1.3% 값을 낮춰 1㎏에 7000원이다. 가격 할인은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지만 사과와 밤은 제수용이 출하되는 13일부터 이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안태환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장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이 장바구니물가 걱정 없이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이번 가격 인하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유나 두부처럼 서민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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