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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득세+양도세 혜택 받는 ‘9.10 소비 활성화 대책’ 수혜 아파트는?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지난 10일 열린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취득세 50% 감면과 미분양 주택 구매 시 5년간 양도세 면제 카드를 내놓으면서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은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정부가 내놓은 혜택을 누리기 위한 시간이 연말까지 불과 3개월가량에 불과하기 때문. 당장 양도세 면제를 받게 되는 미분양 주택을 구매해야 할지, 혹은 급매물로 나온 기존 주택을 구입해 연말까지 잔금을 치러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

미분양 주택을 구매하면 5년간 발생하는 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지만, 연내 입주 잔금을 치르는 아파트가 아니라면 취득세 감면 혜택은 받지 못한다. 반대로 기존 주택을 구매하게 되면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는 있지만, 양도세 면제 혜택은 누릴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내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단지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내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단지들은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면제의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 마련을 서두르는 실수요자라면 입지 여건과 계약 조건 등을 따져 접근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더구나 건설사들은 미분양 아파트 소진을 위해 할인,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은 물론 발코니 무료 확장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는 데다 취득세 감면과 양도소득세 면제까지 ‘꿩먹고 알먹고’식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2월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46개 단지에 4만3104가구로 추산된다. 이들 단지 가운데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는 곳이 주 관심 대상이다.

주요 관심대상은 이달 입주하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상도엠코타운. 상도엠코타운은 1559가구의 대단지로,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또 오는 12월 입주하는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뉴타운센트레빌Ⅱ(963가구)도 일부 잔여 물량이 남아있다.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의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1024가구 규모의 고양삼송계룡리슈빌 일부 미분양 물량도 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의 별내우미린, 부천시 소사본동의 소사푸르지오도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미 준공돼 입주가 시작된 단지들의 준공후 미분양 물량 또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은 전용면적 59~115㎡ 17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여서 계약 직후 바로 입주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중대형 평형이 집중된 일산 식사지구와 덕이지구도 대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덕이지구내 ‘일산 아이파크’를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13.5% 낮춘 3.3㎡당 1200만원대에 할인 분양하고 있다. 또 입주를 마친 GS건설의 ‘일산 자이 위시티’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미분양 단지들은 추후 아파트의 시세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양도차익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 감면 혜택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만큼 현재의 계약 조건에 따른 가격 조건, 단지의 입지 여건과 향후 시세 상승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계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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