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석특수, 中에 물어봐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경기침체로 명절 분위기가 썰렁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예외다. 추석 연휴 성수기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종목들도 신바람이다.

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중국 중추절)와 함께 중국은 10월 1일부터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장기 연휴가 7일간 계속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시즌에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총 7만여명이지만 올해는 15% 가량 증가한 8만여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금액은 1950달러로,전체 해외관광객 1인당 소비금액인 1343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어서 이들의 지갑이 열리는 업종을 찾는 것이 투자의 지름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중국소비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1.81%로 ETF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품목 중 먼저 주목할 것은 화장품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내 구매 품목 중 화장품 비율은 67.8%(중복응답 허용)로 가장 높다.

‘TIGER중국소비테마 ETF’ 자산에도 올들어 신고가를 수없이 경신한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가 포함돼 있다. 쇼핑 수요가 몰리는 면세점도 호황이다. 호텔신라의 경우 중국인 입국자 증가가 핵심 호재로 꼽힌다.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 업종도 중국인 VIP고객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말부터 10월 첫째주까지 평년보다 긴 공휴일이 생기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중국인 VIP의 증가가 기대된다”며 “파라다이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최근 2년간 해외여행객수가 20%대 성장을 보인 점도 고무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호텔, 쇼핑, 화장품, 의류, 카지노 업종 등 중국 인바운드 소비관련 수혜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생각해볼 시점”이라며 “해당 업종의 최근 2년간 7~9월 주가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계절적인 특성과 기대심리가 주가에도 반영됐음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해당 업종 중 3분기 순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들로 SK네트웍스, 에이블씨엔씨, GKL, 제닉,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호텔신라를 꼽았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