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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책, 실책, 또 실책…KIA, 멀어져만 가는 가을잔치
선선한 가을바람이 유독 KIA에게만은 싸늘했다. KIA는 10일 LG에 잇따라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1-7로 졌다. 주말부터 이어진 3연전을 모두 LG에 내준 KIA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에 4.5게임차로 뒤져 사실상 이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꺾였다.

8~9일 경기 모두 초반 선취점을 뽑았지만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는 이날 몸이 잔뜩 굳은 듯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했다. 1-2로 뒤진 3회말 투수 앤서니 르루는 병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2루 악송구로 날리며 2점을 더 내줬다. 5회에 앤서니가 또 악송구를 범하며 두 번의 실책을 이어간 KIA는 1-6으로 끌려가다 8회 한 점을 더 내주며 힘 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KIA가 어째서 4강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는지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시즌 67개의 실책으로 가장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KIA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 번 시즌 11일 현재 KIA는 실책 83개로 LG(85개)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LG가 KIA보다 3경기 덜 치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장 실책을 많이 범한 셈이다. 최하위 한화도 실책은 63개에 불과하다. 가장 실책이 적은 SK(50개)와는 비교하기 조차 민망하다.

앞으로 KIA는 21경기를 남겨놨다. 그 가운데 18경기를 1~4위 삼성(6경기), 롯데(6경기), SK(4경기), 두산(2경기)과 벌인다.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등 선발진이 버텨주고 있지만 허술한 수비와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사라진 중심타선을 감안한다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

오는 12일 롯데와 3연전을 시작으로 SK, 두산, 삼성과 각각 2연전을 갖는 이번 9연전이 KIA로선 희망의 불꽃을 살릴 마지막 기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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