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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의상가격…남루했던 그 옷, 알고보니
[헤럴드생생뉴스]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 감독의 시상식 패션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로 질끈 묶은 머리, 꼬깃하게 구겨신은 신발, 검은 빛깔의 상하의로 전통한복을 개량한 얼핏 남루해보였던 김 감독의 의상 가격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폐막한 베니스영화제에서 단연 시선을 끌었다. 보타이의 정장 차림을 한 여느 나라의 배우 감독들과는 달리 우리의 멋을 살린 독특한 의상 때문이었다. 자신의 개성을 만천하에 알리기라도 하듯 김 감독은 지난해 칸영화제에서부터 꽁지머리에 한복 차림 의상을 선보였다. 물론 나름의 변신이었다. 김 감독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청바지에 야구모자를 쓰고 해외 시상식을 순회했으니 말이다.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게 되던 날도 마찬가지였다. 천연옷감에 물을 들인 듯한 김 감독의 의상은 우리의 전통의상 같아보이면서도 편안한 인상이었다. 반전은 가격이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의 이 의상은 서울 인사동의 옷가게 ‘니히(NIHEE)’에서 구입했다. 

<사진제공=뉴>

시상식을 2주 앞두고 김 감독은 니히에 들려 재킷 형태의 검은색 상의와 역시 어두운 색의 하의를 골랐다. 니히 측에 따르면 김 감독이 선택한 옷은 사실 여성용이다. 니히 측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여성용으로 만든 옷이라 단추가 (남자 옷과) 반대로 달려있고 소매 길이와 바지 길이도 짧은 편인데 품이 커서 남자들이 입기도 한다”면서 “보통 남자들은 단추가 반대로 달려 있으면 안 입는데 예술하는 사람들은 신경 안 쓰고 입기도 한다. 그분도 바지를 입어보지도 않고 그냥 가져가셨다”고 전했다.

가격은 윗옷이 140만원대, 바지가 60만원대. 총 200만원 정도다. 높은 가격에는 이유가 있다. 생감을 따서 즙을 낸 ‘감물’로 천연 면이나 마를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제작시간과 수작업은 당연히 높은 가격을 만들어냈다.

신발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이 이날 착용한 운동한 선택한 운동화는 30만원대의 스페인 브랜드 캠퍼 제품이다. 소가죽과 고무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빨간색의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 스페인의 정서를 가미한 유명제품으로 알려져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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