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외국인 투자자금의 脫아시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1주일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US$13.3억이 순유출되면서 2011년 12월말 이후 최대폭의 유출이 진행됐다. 출처별로는 미국과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ECB 불확실성에 대비한 단기 자금유출을 단행한 모습이다.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8월에 외국인은 2.2조원의 채권을 순매도하고 6.6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주식 매수자금 중 단기적인 성향이 강한 유럽계 자금이 4.5조원을 차지해서 추세적인 자금유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업종별로는 8월말 이후 외국인과 기관 순환매가 진행되는 가운데 통신과 운송으로의 집중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KB투자증권의 주요 업종 및 종목 분석 보고서 내용.
▶철강금속 (김현태), Weekly-중국, 8월 들어 감산이 확대되는 중= 지난주 국제 가격은 철근이 1.8% 상승한 반면 열연은 0.5% 하락했다. 최근 4주간 등락을 보더라도 철근은 4주 가운데 3주 상승, 열연은 반대로 3주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판재류가 많이 쓰이는 내구 소비재 수요는 부진하고, 정부 주도의 건설,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는 증거다. 중국에서도 정부 재정정책이 발표돼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 물론 장기 프로젝트임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수요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최근 확대되는 철강사 감산과 맞물려 가격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해줄 전망이다.
▶정유화학 (박재철), Weekly-인도네시아, 거대 시장을 잡아라= 유가와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인 가운데, 납사 가격 상승으로 BTX계열 제품을 제외하고 다운스트림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쿠웨이트 뉴스인 KUNA에 따르면, SK에너지가 Kuwait Petroleum과 인도네시아에 20~30만 배럴 규모의 정유설비 건설에 대한 MOU를 체결하였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 가능한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등에 주목하자.
▶엔씨소프트 (최훈), De-rating 우려를 상쇄하는 실적 성장에 주목=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HOLD에서 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한다. 과거와 같은 기업가치 프리미엄 부여는 어려우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중국 게임업종 대비 할인을 받을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길드워2 초반 흥행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존게임 잠식효과를 만회할 전망이다.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소로 2013년 영업이익률은 50%를 상회할 전망이다. Valuation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3Q12 이후 ‘V’자형 실적 랠리를 감안하여 하반기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지주회사(이상원)=불확실한 경기전망, 지주회사가 정답 / OVERWEIGHT
-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불확실한 경기전망이 지속되면서 아래의 세가지 이유로 지주회사를 주목함
- 1)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최악의 경우인 청산가치를 가정할 수 있는데, 현재 지주회사들은 보수적인 자회사가치를 추정해도 여전히 NAV대비 30%대의 할인율을 기록하고 있음
- 2) 다양한 자회사로 구성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지속적인 현금창출가능 (브랜드로열티, 임대료). 특히 브랜드로열티는 비록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경기불안정과 원가상승으로 훼손된다고 하더라도, 매출과 연동되기 때문에 꾸준한 현금창출이 가능함
- 3) 각 그룹 오너들은 지주회사의 지분만 소유하고 있으므로 지주회사의 주가흐름은 그룹 오너들의 부와 직결되어 있음. 즉 현재와 같이 불확실한 경기전망 속에서 그룹의 최대주주와 이해관계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지주회사의 투자 매력임
▶건설(허문욱)=’제5차 경제활력회의’에서 양도세·취득세 감면 등 그동안 기다렸던 내수활성화대책 발표 / OVERWEIGHT
- 제5차 경제활력회의에는 지난 6월 28일 발표됐던 8.5조원 ‘제1차 재정보강대책’의 후속조치인 ‘제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이 마련됨. 주요 특징은 재정적·행정적 가용재원을 최대활용, 금년 내 효과가 가능한 분야에 집중, 선제적 사회안전망 강화를 병행
- 5개 분야 5.9조원 재정지원대책 (2012년 4.6조원, 2013년 1.3조원). ②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해 2012년 말까지 취득세 50% 감면, 미분양주택 5년간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세 100% 감면 (0.7조원). ③ 투자활성화를 위해 SOC민간선투자확대 등 (0.3조원). ④ 지방경기활성화를 위해 정부기관 혁신도시이전. 자치단체 예산집행률 1.6%p 제고 (2조원). 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저소득층 지원확대 (2013E 0.8조원). ⑥ 소비활성화를 위해 근로소득원천징수 합리화 (1.5조원, 2013E 0.5조원), 개별소비세 인하 (0.1조원)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