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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태섭 “정준길과 친해? 단체문자 2통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금태섭 변호사는 안 원장 대선 불출마 협박과 관련,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친구 사이의 사적 대화”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학동기지만 평소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금 변호사는 10일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이 서교동 사옥에서 주최한 ‘월요살롱,열린 인터뷰’에 나와 “2010년부터 사용한 휴대전화를 뒤져 보니 정 전 위원이 보낸 문자는 출판기념회 관련 단체문자 2통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이 개인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언론에 알려진 것이 전부라고도 덧붙였다.

금 변호사는 “지난달 20일 밤 10시에 정준길로부터 ‘안 원장의 산업은행 관련 (내용)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정이 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정준길이 검찰 출신이고 수사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박근혜 후보) 선거기획단에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어서 좀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밤 12시 넘어 봐서 전화할 시간은 아니고 해서 ‘무슨 일이니 준길아, 할 말 있으면 전화로 해’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다음날 오전 8시 문자가 왔는데 내용이 ‘안 원장의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모임 강연 요청’이었다”면서 “그 후에 통화했는데 산업은행 얘기를 하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그 후 정 전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오전 전화를 걸어 “뇌물하고 문제가 있어서 안 원장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해 안 원장과 상의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공식직함을 가진 사람이 얘기한 것이고, 설령 친해도 그 내용은 친구사이에 할 수 있는 전화가 아니었다”며 “정준길 위원이 친했네 말았네라고 공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전화를 끊고 대화 내용을 기록한 문서가 있다고도 덧붙였으나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결심을 하진 않았다”며 “국민들이 기대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같은 날 정준길 전 공보위원은 페이스북에 금태섭 변호사와 찍은 대학시절 사진을 올리는 등 친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의 종결은 오랜 친구사이의 공식적인 절교선언과, 저는 선대위에서 공보위원 사퇴, 태섭이도 개인적인 기자회견으로 격하되며 안캠프에서 입장이 어려워지는 정말이지 어리석은 결과만 남았다”고 씁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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