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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ㆍ고전' 사전행사 수익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기부한다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고려대 학생들이 매년 연세대와 벌이는 친선 스포츠 대회인 ‘연고전’(홀수해는 ‘고연전’) 사전행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모금 행사를 벌인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정기 연고전(14~15일)에 앞서 10일부터 사흘간 두 학교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블루-레드 셔츠 데이’ 행사를 통해 모은 돈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셔츠데이’는 두 학교 학생들이 각자의 학교 상징 색깔인 빨간색(고려대)과 파란색(연세대) 셔츠를 입고 지정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행사다.

이렇게 모인 기부액에 두 학교 총학이 각각 내놓은 100만원을 합친 돈은 사진을찍은 사람의 숫자 비율대로 두 학교가 나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 행사에서 모은 돈을 전액 정대협에 기부할 계획이다.

박종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대학생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최근 독도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했다”면서 “이번 기부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대동제 때 놀이기구 등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200여만원도 이번에 정대협에 전달할 예정이다.

두 학교 총학생회는 11일부터 사흘간 각자의 학교 안에 헌혈차를 배치, 학생들한테서 헌혈증을 기부받아 헌혈증 숫자로 승부를 겨루는 ‘헌혈 연고전’도 개최한다.

이렇게 모은 헌혈증은 양교 대학병원 등 헌혈증이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실제 경기에서의 과열된 경쟁을 ‘나눔’이라는 긍정적 에너지로 발산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종찬 고려대 총학생회장도 “고연전이 과거와 달리 두 학교만의 축제로 의미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적으로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자는 고민에서 이런 행사들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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