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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인기보니? 신라면 ‘전국구’·삼양라면 전라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라면 인기도 측정을 위해 전국을 9개 권역(제주 제외)으로 나눴을 때 무려 8개 권역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농심의 ‘신라면’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충ㆍ남북, 전ㆍ남북, 강원, 경북 등 8개 지역에서 13~21%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농심의 강세 속에 이색적인 결과로는 전남지역에선 ‘삼양라면’이 2위에, 강원지역에선 ‘신라면 용기면’이 2위에 오른 점이 꼽힌다.

농심은 올 1~7월까지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의 라면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국내 지역별 인기 라면을 보여주는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라면’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5%의 점유율을 보였다. 2위인 ‘짜파게티’(6.6%)와 점유율 격차는 배 이상이었다. 특히 충북 지역에선 ‘신라면’ 점유율이 21.2%나 됐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총 210억봉지다. 일렬로 이었을 때 지구를 96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 산을 21만7564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전국 라면 순위로는 3, 4위가 ‘안성탕면’, ‘너구리’로 모두 농심 제품이었으며, 5위엔 ‘삼양라면’(5.1%)이 올랐다.



‘신라면’의 아성 속에서도 라면의 인기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경남 지역에선 ‘안성탕면’이 신라면을 0.7%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점유율 1위(12.3%)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안성탕면’의 전국 평균 점유율이 6.3%인 점을 감안하면 경남 지역에서 유독 강세를 보인 것이다. 경북에서도 이 라면은 ‘신라면’과 1%포인트 차이로 2위를 점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경상도, 특히 경남 지역은 ‘신라면’ 출시 이후에도 ‘안성탕면’의 인기가 지속돼 왔다”며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된장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강원 지역에선 이색적으로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 용기면’이 6.6%의 점유율로 2위였다. 농심 관계자는 “강원 지역은 관광, 레저시설이 많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용기면의 점유율이 높게 나왔다”고 했다.

‘삼양라면’의 전라도 지역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 5.1%의 점유율로 5위에 그쳤지만, 전남지역에선 2위(8.8%)였다.

이정희 농심 식문화연구팀장은 “전라도 지역은 예부터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이를 이용한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맛을 지닌 음식이 발달했다”며 “어느 한 가지 맛이 강하지 않고 조화로운 맛을 즐기는 음식문화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전라도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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