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오는 12월 대선에서 제 3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박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언급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정 전 총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후보가 (현재 시대적인 화두에 있는) 경제민주화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다. 또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시면 과거에 불공정했던 것이 공정으로 둔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예를 들어서 5ㆍ16이다. 3선개헌이다, 쿠데타, 유신이다 이런 것은 제가 보기에는 쿠데타라고 생각이 되는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시면 그것이 어떻게 규정이 날까 걱정”이라면서 박 후보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선 출마와 관련 그는 “동반성장이 우선이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도 “제가 창당을 준비중이라는 신문보도도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현재 그런 창당 준비 같은 게 된 게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설과 관련 “안 원장이 동반성장의 이념이나 또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앞으로 얘기를 해 보고 저보다 안 원장이 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제가 (안 원장을) 밀어줄 수 있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한 그의 제3세력 규합설에 대해 “제가 규합하겠다고 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또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세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김한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정 전 총리 등이) 제 3세력을 만들게 되면 박 후보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그것은 부적절한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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