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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역사문화관광코스로 육성”
서울 구청장 후반기 역점사업은
박겸수 강북구청장


“구민들이 강북구청을 바라보는 데에 신뢰가 생겼다는 게 지난 2년간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강북구청장실에 들어서면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을 하늘과 같이 섬긴다)’이라는 글귀가 제일 먼저 보인다. 박겸수<사진> 구청장은 “사인여천이라는 말처럼 구민을 항상 하늘과 같이 생각하려고 이 글귀를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취임 후 2년간 약 2600명의 구민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줬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린 구청장실’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박 구청장은 “항상 면담을 통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구민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제도적인 것에 막혀 어려움에 처한 구민들을 돕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매일 아침 5시면 어김없이 북한산을 찾는다. 약수터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얘기를 들으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느끼기 때문이다.

북한산 일대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준 열사 등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을 위해 헌신한 16위의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이 있고, 지난해에는 고려 말 청자 가마터도 발견됐다.

박 구청장은 “북한산 자락의 16인 애국지사 묘역이 ‘서울 근ㆍ현대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의 시범사업지로 선정됐고, 고려청자 가마터를 복원하면 북한산이 1박2일 역사문화관광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청소년들의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강북구는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등 각종 분야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과 전 구민이 책과 쉽게 접할 수 있는 ‘U-도서관 서비스’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다.

‘청정강북’도 그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역 내 대표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인 수유역 주변 등 강북구 상권 밀집지역을 쓰레기 없는 ‘청결강북 거리’로 조성하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7월쯤에 수유초등학교 주변 쓰레기 정리에 나섰지만 이후 쓰레기가 다른 곳에 모인 곳을 보고 대대적인 환경정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청정강북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정강북 운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 우이동 덕성여자대학 맞은편의 솔밭근린공원이 그 증거다. 이 공원은 100년생 소나무 1000여그루가 자라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저분한 화장실이 골칫덩어리였다. 하지만 청정강북 운동 이후 이 곳의 화장실이 모든 주민들이 만족할 정도로 깨끗해졌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강북구의 교육ㆍ개발ㆍ복지 이 세 가지를 착실히 이행하고, U-도서관 서비스 등 청소년의 교육 지원활동도 꾸준히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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